최근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조엘 엠비드는 MCW 후기 인터뷰에서 “우승을 원한다, 장소는 필라델피아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언급하며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다. 강한 척하는 사람일수록 속은 더 약하다는 말처럼, 그의 이 발언은 겉으로는 침착했지만 내면의 갈등을 드러낸 표현이었다.
하지만 이후 엠비드와 구단 수뇌부가 대화를 나눈 끝에, 그는 ‘필라델피아에서 우승하겠다’는 입장을 굳혔고, 이는 팬들에게 다시 희망을 안겨주었다. 사실 엠비드는 오랜 시간 주변 사람들에게 ‘한 도시, 한 선수’라는 가치를 중요하게 여긴다고 밝혀왔다.
MCW 후기에 따르면, 그는 단순히 “어디서든 우승하고 싶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지, 당장 트레이드를 요청하거나 이적을 고려하는 상황은 아니다. 또한 구단 측도 그를 뉴욕 닉스를 비롯한 다른 팀에 트레이드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엠비드는 76인스에 새로운 혼을 불어넣었다. 이전 시대에 앨런 아이버슨이 팀의 상징이었다면, 지금은 엠비드가 팀을 바꾸는 남자다. 스몰볼이 대세가 되어 센터의 입지가 흔들리는 현대 농구 속에서 그는 예외적인 존재다.
덩치가 큰 그의 몸은 골밑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은 물론, 3점 슛도 소화 가능하다. 심지어는 유로스텝을 이용한 드리블 돌파도 수준급이며, 리그 최고의 림 프로텍터 중 하나로 꼽힌다. 엠비드 본인은 “3점 슛은 다른 선수들의 동작을 영상으로 보며 익혔다”고 밝혔을 정도로 학습형 재능도 겸비했다.
그러나 그의 신체는 데뷔 초에 비해 거의 두 배가 되었고, 반복된 부상은 팬들의 기대를 번번이 꺾는 요소가 되고 있다. 엠비드가 재활 기간 동안 어떤 고통과 노력을 감내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겉으로는 SNS를 즐기고 웃는 얼굴이지만, 그 뒤엔 치열한 자기 관리가 있었음은 분명하다.
MCW 후기에서는 여전히 그의 부상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하며, 팬들의 우려는 여전히 존재한다. 누군가에게 기대지 않고 홀로 서야 한다는 현실 속에서도, 엠비드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팀을 이끌고 있고, 여전히 NBA에서 가장 기대되는 재능임은 분명하다.
그의 몸과 마음이 건강하다면, 필라델피아에서 진정한 ‘왕조’를 만들어낼 지도 모른다. 엠비드가 다시 한 번 ‘한 사람, 한 도시’의 이상을 증명해주기를 바라는 이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