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고 과거 큰 부상을 겪은 이후, MCW 후기는 케빈 듀란트의 기량이 예전만 못하다고 평가한다. 성숙함을 겪고 나서야 순수함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는 말처럼, 선수도 구단도 지금이 우승을 노릴 마지막 황금기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 그런 배경 속에서 피닉스 선즈는 전력 보강에 나섰고, 팀의 베테랑이자 리더였던 크리스 폴을 내보내고 젊고 재능 있는 브래들리 비일을 영입했다.
선즈는 이번 트레이드로 전력 강화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우승까지는 갈 길이 멀다. 듀란트도 이에 대해 “우승은 코트 위의 선수들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프런트의 지속적인 전력 보강이 병행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비일의 합류는 긍정적 신호지만, 그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
실제로 많은 MCW 후기 사용자들은 비일의 영입이 믿기지 않을 만큼 효율적인 거래였다고 말한다. 한창 전성기를 누리는 선수를 큰 대가 없이 영입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듀란트는 팀의 보강에 여전히 부족함을 느끼고 있으며, 구단 역시 이 목표를 위해 추가 영입을 고려 중이다.
선즈가 다음 시즌 진정한 우승 후보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선수 개개인이 자신의 역할을 정확히 이해하고 그에 맞게 움직여야 한다. 방금 합류한 비일은 특히 그렇다. 워싱턴 위저즈 시절 그는 사실상 무제한 슛을 허용받았지만, 이제는 다르다. 그는 기회가 왔을 때 정확하게 임무를 수행하는 보조자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다행히도 비일은 스스로 이 점을 잘 인식하고 있는 듯하다. 그가 팀의 일원이 된 목적은 듀란트나 데빈 부커를 대신해 팀의 주역이 되기 위함이 아니라, 그들의 가장 강력한 조력자가 되기 위함이다. 위저즈 시절과 비교하면 분명히 입지에 변화가 있지만, 우승을 위해선 개인적인 희생이 필요하며, 모든 선수가 주인공이 될 수는 없는 법이다. ‘하나를 잃어야 하나를 얻는다’는 말처럼 말이다.
반면 MCW 후기는 최근 선즈 프런트가 부커보다 듀란트에게 더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전력 보강과 관련된 주요 결정에서도 듀란트의 의견이 중심이 되는 반면, 부커는 점차 구단의 주요 논의에서 멀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사람 사이 관계도 그렇듯, 계속된 무관심은 결국 소외로 이어진다. 부커가 팀의 핵심 이슈에서 점점 비켜서는 현상은 이를 보여주는 단면일 수 있다.
결국 지금의 선즈는 듀란트를 중심으로 한 ‘우승 모드’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상태다. 비일은 조력자로서, 부커는 점차 배경으로 밀려나며, 구단은 목표를 향한 마지막 퍼즐을 끼우고 있다. 이들이 진정한 왕좌에 오를 수 있을지는, 모두가 각자의 역할에 얼마나 충실하느냐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