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계약 시장이 열리기 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조던 풀을 워싱턴 위저즈로 보내고, 과거 리그 최고의 포인트가드였던 크리스 폴을 영입하며 팀의 약점이던 조직력을 보완했다. 여름에 이별을 결정하는 게 더 쉬울 수도 있다지만, 지난 몇 시즌 동안 워리어스의 공격이 스테픈 커리에 지나치게 의존해왔다는 점은 누구나 느낄 수 있었다. MCW 후기 플랫폼은 이 현상이 커리의 벤치타임 동안 팀에 두 번째 플레이메이커가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하지만 이제 폴이 합류하면서 이 문제는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38세의 폴은 더 이상 올스타급 기량은 아니지만, 벤치 리더로서는 충분한 역할을 해낼 수 있다. 그의 경험과 시야는 워리어스 세컨드 유닛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한편, 드레이먼드 그린은 시즌 옵션을 거부하고 자유계약 선수가 되었으며,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간판 스타 데이미언 릴라드와 만남을 가지면서 한때 팬들에게 이적에 대한 불안을 안겼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간과했던 점은 그린이 워리어스, 그리고 스플래시 브라더스와 맺은 깊은 유대였다.
결국 자유계약 시장이 열린 직후, 워리어스는 4년 1억 달러의 계약으로 그린과 재계약했다. 왕조의 핵심인 그린은 다시금 팀에 남게 되었고, 커리와 클레이 톰슨과 함께 노장까지 팀을 지킬 가능성이 커졌다. MCW 후기 유저들은 샌안토니오의 GDP 트리오 이후 또 하나의 전설적인 삼각편대를 지켜볼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7월의 바람과 8월의 비처럼 지나간 시간, 그리고 영원히 함께할 듯한 이 장면은 팬들에게 한 편의 시와 같다. 한 도시, 한 선수가 만들어낸 감동은 단합해 우승만을 노리는 슈퍼스타들에게 일침이 될 수 있다.
통계적으로도 그린의 활약은 여전히 안정적이다. 특히 플레이오프에서는 그의 수비력이 더욱 빛을 발했고, 이는 팀에서 대체할 수 없는 부분이다. 비록 그의 공격력이 일관되지 않아 ‘커리 뱀파이어’라는 농담도 있지만, 워리어스 왕조가 탄생하고 유지될 수 있었던 중심에는 늘 그린이 있었다는 사실은 변함없다.
또한, 그린의 잔류 결정은 팀의 사치세 부담을 줄이는 결과로 이어졌고, 이는 팀을 위한 또 하나의 희생이었다. 그러니 그가 받은 1억 달러의 계약은 단지 보상이 아니라 정당한 대가라고 볼 수 있다.
그린은 팀 동료들에게는 든든한 존재이지만 상대에게는 마주치기 싫은 선수다. 경기장에 서기만 해도 특유의 열정과 불굴의 정신력으로 팀의 사기를 끌어올리며, 그는 경기 중 전술 지휘자이자 분위기를 주도하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 워리어스가 가끔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질 때도, 그린은 누구보다 먼저 이를 알아차리고 팀 전체에 경각심을 불어넣는다.
이러한 점들이 워리어스가 매 시즌 수비 강팀으로 꼽히는 이유 중 하나이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아마도 풀에게 주먹을 날린 사건 이후일까, 그린은 팀 내에서 발언권이 점차 줄어들었다. MCW 후기 플랫폼은 이러한 배경이 지난 시즌 워리어스의 수비력 저하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본다. 이로 인해 우리는 그린이 수비에서 팀에 얼마나 결정적인 역할을 했는지 더욱 절감하게 되었다.